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순식간에 낚아채는 소매치기, 프랑스 파리의 고질적인 골칫거리죠. <br> <br>이거 때문에 다시 가고싶지 않다는 분들도 있는데요. <br><br>지난해 파리올림픽을 치르면서 잠잠해졌나 싶던 소매치기가 다시 판을 치고 있습니다. <br> <br>세계를 가다, 파리 유근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인적이 드문 파리 지하철 역 안. 점퍼를 입은 남성이 취객 옆에서 무언가를 훔칩니다. <br> <br>이를 본 사복 경찰이 출동해 열차에 타는 남성을 끄집어내고 현행범으로 체포합니다.<br><br>남성이 훔친 것은 스마트폰입니다. <br><br>이번엔 개찰구 앞에서 도둑이 한 여성의 핸드백을 통째로 낚아 챕니다. <br> <br>여성이 뺏기지 않으려 강하게 저항하지만 힘으로 밀어붙여 바닥에 강제로 넘어뜨리는 등 마구잡이로 낚아 챕니다. <br> <br>모두 최근에 발생한 사건들로, 특히 지하철역 안은 소매치기 범죄의 온상입니다. <br><br>그 중에서도 파리 북역은 소매치기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으로 무장한 경찰들이 쉴 새 없이 곳곳을 순찰합니다. <br> <br>하지만 밤이 되면 이민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역 입구에 진을 치는 등 불안감이 커집니다. <br><br>유로스타 기차가 출발하는 파리 북역입니다, 자기 짐을 아무 곳에나 두지 말라는 경고 문구가 곳곳에 있습니다.<br> <br>[로르 / 파리 시민] <br>"불법 물건을 파는 사람도 많고 소매치기도 너무 많아요. (저도 손에) 반지 (잘 안 보이게) 돌려서 끼고 있어요." <br> <br>파리 경찰에게 물어봤더니 소매치기범의 주요 표적이 배낭을 뒤로 맨 사람, 지하철 문 앞에서 휴대전화를 보는 사람, 양손에 짐을 든 노약자라고 합니다. <br> <br>주요 관광지로 향하는 역에선 한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경고 방송이 나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관광객을 대상으로 소매치기가 많으니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." <br> <br>파리의 대표 랜드마크 에펠탑은 파리에서 소매치기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관광지입니다. <br><br>이곳에선 최근 소매치기범을 추적하는 전문 방송인까지 생겨났습니다.<br> <br>이들은 범죄를 목격하면 폭력도 행사합니다. <br> <br>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몽마르뜨 언덕은 소매치기는 물론이고 강매 등으로 관광객이 위협을 받기도 합니다. <br> <br>[홍수민 / 한국인 관광객] <br>"한국에서 (문 안 열리는) 가방도 준비하고, 여권도 다 안쪽에 줄 달려있고, 도난당하지 않게 준비하고 왔어요." <br><br>소매치기를 포함한 프랑스 내 한국인 안전 사고 신고 건수는 3년 연속 500건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> <br>파리에서 채널A 뉴스 유근형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김성재(VJ) <br>영상편집<br /><br /><br />유근형 기자 noel@ichannela.com
